[현대감독 김재박]한국시리즈 '직행'
기사입력 1996년 05월 26일 14시 51분
**현대 PO진출서 목표수정 현대가 인천야구 사상 첫 직행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이제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다. 우리는 목표를 정했고 그곳을 향해 흘러 갈 것."
`그라운드의 여우' 감독은 자신감에 넘친다.
김감독이 포시트시즌 진출에서 궤도 수정을 하게 된 것은 25일 3연패의 사슬을 끊었기 때문.
26일 현재 22승1무 13패.
2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게임으로 유지하면서 선두질주.
더구나 직행의 잣대로 이용되는 20승 선점에서도 현대는 단일시즌제를 채택한 89년 이후 4번째로 빠른 시간에 달성했다.
더이상 현대를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묶어둘 명분은 사라진 셈이다.
올시즌 최대 이변임에 틀림없다.
김감독의 마음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것은 체력이 떨어질 여름철에 구원군들이 복귀해 전력이 오히려 탄탄해지기 때문이다.
다음 주말부터 작년 팀내 유일한 3할타자인 이 부상에서 돌아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고 왼손 에이스 김홍집이 선발에 가세하게 되는 것.
가장 매끄러운 공-수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로서는 날개를 하나 더 달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김감독의 `신세대 야구'다.
초임감독인 탓에 가장 염려했던 부분이었지만 김감독은 그것을 최대 장점으로 바꾸어 놓았다.
현역시절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했던 김감독은 세대교체를 이룬 젊은제자들에게 자신의 야구감각을 충분히 전달한 것.
때문에 현대선수들은 전문가들조차도 혀를 내두르는 눈부신 작전의 틀에서 움직이고 있어 그 위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