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4억5천 몸값 줄다리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8시 02분
** -"적정가 3억 …예우해줬는데"강경책
"지명선수중 `최고대우'를 해달라."
대학농구 최고슈터 양희승(1 95.포워드.)의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희승은 박재헌(2 .센터) 박훈근(1 97.센터) 박규현(1 80.가드) 등
다른 3명의 선수들과 함께 내년 3월 창단예정인 신생 반도체
남자농구단에 지명된 선수.
신생팀에 `1개 대학+2명의 선수 연고지명권'이 부여됨에따라 를
연고대학으로 지명한 는 다른 3명의 선수에 대한 계약을 모두
마쳤으나 양희승측이 엄청난 액수의 `몸값'을 요구하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다.
측은 양희승의 몸값으로 4억2천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희승측은 `최소한 4억5천만원'을 요구,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액수차가 3천만원에 불과해 타협점을 찾을 듯이 보이지만 문제는 간단치가 않다.
양희승측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측이 `대로(大怒)'한 것.
측이 4억2천만원이라는 고액을 제시한 것은 양희승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해서가 아니라
`의 간판선수에 대한 예우' 때문이었다.
즉 지난 3월 창단한 동양제과가 연고대학 지명선수로 확보한 당시 소속의 (1
98.센터)에게 4억2천만원의 계약금을 투자했기 때문에 양희승이 에 비해 한단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의 팀이미지와 양희승을 간판스타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최대한의
예우'를 해준 것이다.
동양제과와 같은 시기에 창단한 간판스타 우지원의 계약금은 3억5천만원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양희승측은 "희승이가 희철이에게 떨어질 이유가 뭐가 있느냐. 또한 은 지난해
계약을 했고 와 동양그룹을 비교해봐도 최소한 보다는 많이 받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남자농구단의 권혁철 단장은 "아무리 수요초과로 선수몸값의 이상 인플레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 솔직히 양희승의 정당한 몸값은 3억원 정도라는 것이
농구계의 평가"라며 "이렇게 된 이상 `예우'는 모두 포기하고 정당한 몸값이상은 절대 줄 수
없다"는 강경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