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이영호] 시공초월 대활약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5시 53분


**'조광조' 선 권력욕 많은 유원형…'사랑…'선 외아들 고교생 탤런트 이영호(18)가 청소년드라마와 사극에서 좌충우돌하며 대활약이다. 2TV 청소년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계절'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이영호는 최근 월화사극 `조광조'의 비중있는 역할인 유원형역에 배역됐다.

유원형은 현재 중종의 부인으로 등장하는 김민정의 둘째 오라버니. 개혁정치를 주장하는 조광조의 위세와는 별도로 외척세력을 등에 업고 세력을 확장시키려는 당대의 야심가다. 하지만 권력욕이 지나쳐 자신의 친형까지 죽이는 악역.

93년 TV `일출봉'에 나온 이래 3년만의 사극 출연. 꼬마때 `하늘아 하늘아'에서 당시 톱스타였던 를 아내로 둔 사도세자역을 맡아 어떤 역할도 무섭지 않은 `중견'. 또 유원형역도 사도세자와 같이 이미 한번 해본 광인(狂人)역할이라 `어려울 것 하나없다'는 자신감이다.

`사랑이 꽃피는 계절'에선 극중 중심집안(장용-최란 부부)의 외아들 정우역이다. 입고갈 옷을 아버지가 몽땅 세탁기에 집어넣어도 투정 하나없이 아버지옷을 천연덕스럽게 입고 등교할 수 있는 강심장에, 몽유병까지 앓고 있는 여동생을 위해 그바쁜 를 만나게 해주는 자상함도 있다.

장충고 3학년 재학중. 십대의 귀여움이 남아있지만 큼직한 코에다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 차세대 유망주.

더군다나 "내년에 연영과에만 들어가면 `진짜 연기'가 뭔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