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신무기 몸쪽 승부구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5시 03분
**"사구 주더라도 홈런 안맞겠다"
`실전 인사이드 워크.'
타자들을 모두 때려잡을 각오일까.
주니치 (33)의 몸쪽 승부가 과감해졌다.
지난 24일 나고야 구장에서 벌어진 긴테쓰와의 2군 경기에서 은 한명을 재활병동으로 보낼 뻔 했다.
지난달 16일 돔의 전에 이어 38일만에 등판한 은 긴테쓰 1번 기타무라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꽉찬 직구를 던졌다.
스피드는 142㎞.
타석의 안쪽으로 바짝 붙어있던 기타무라는 방망이가 나오다 손등에 맞았고, 치료를 받느라 경기가 5분 가량 중단됐다.
은 경기후 "사구를 내준 공도 홈플레이트를 살짝 걸치는 아주 효과적인 공"이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16일 전에서 셰인 맥과 오치아이에게 1이닝에 2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이유도 공끝이 살지 못한 직구가 가운데로 쏠린 때문이었음을 상기하면 그럴 만도 하다.
호시노 감독도 "빈볼성이라도 몸쪽에 바짝 붙는 승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만큼 앞으로 1군 복귀후에도 과감한 몸쪽 승부를 충분히 활용할 구상이다.
"아예 타석에서 홈 플레이트 쪽으로 붙지 못하게 하겠다. 145㎞대의 스피드에 코너워크만 제대로 되면 최고의 무기다."
`한국산 폭격기'는 실전 인사이드 워크로 또 한개의 핵미사일을 장착한 셈이다.
<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