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송유석]마당쇠 송유석 1군복귀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4시 31분
**해태 3연패…중간계투 긴급 보강
더 이상 추가실점은 없다.
명가(名家)의 앞마당을 지키는 `원조 마당쇠'가 컴백했기 때문.
해태 `뒷심' 송유석(30)이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열흘만의 복귀다.
최근 해태는 선발이 물러난 다음 중간계투조의 난조로 추가실점, 3연패를 당했다.
선발-마무리 가리지 않는 마당쇠임에도 불구하고 `3년연속 두자리승수'를 기록할 정도인 송유석의 복귀로 해태는 중위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
송유석은 매년 초반 주춤하다가도 선발등판 한번으로 컨디션을 추스르고 제 몫을 하는 선수.
그러나 올해는 두터운 선발진에 막혀 4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을 정도.
결국 2군에 내려가 있으면서 그 `꿈'을 이뤘다.
2경기에 선발로 나가 완투승을 올린 것.
특히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는 공을 130개나 던지고도 끄덕없는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삼성과의 2군경기를 치르던 도중, 삼성 가 던진 말이 그의 컨디션을 잘 말해준다.
"너는 그런 무시무시한 공을 가지고도 2군에 내려와 있냐."
올 7경기에 등판해 `7게임 연속실점'했던 부진을 씻고 본격적인 승수쌓기 채비를 마친 송유석.
"자신있으면 쳐 보랑께"라는 그의 말이 유난히 우렁차다.
<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