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정회열] 13개월만에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6시 47분
해태가 팀전력 구성에 마침표를 찍는다. 포수 정회열(28)이 돌아온 것.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부터 1군에 합류,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동안 홈을 지켰다.
작년 4월20일 부산 롯데전 가운데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뒤 1년1개월3일만의 복귀.
정회열은 그동안 2군에서 훈련하며 부상을 치료해왔다.
비록 컴백 무대에서 삼진을 먹고 도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그가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뛰어난 수비와 지능적인 투수 리드, 2할8푼대를 꾸준히 치는 방망이까지 두루갖춘 포수야 말로 해태의 `마지막 꿈'이었기 때문.
그가 빠져있는 동안 해태의 안방은 지난 94년 쌍방울에서 이적한 최해식과 국가대표 출신 신인 권오성이 막아왔었다.
그러나 요즘 하위타선이 살아나며 8번을 치고 있는 포수에게 자주 득점찬스가 걸리자 번번이 대타를 내보냈었다.
이어 수비가 문제.
지난 22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급기야 유격수 이 포수 마스크를 뒤집어 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또 23일에도 권오성은 패스트볼과 폭투, 협살 미숙 등 포수 실책이 연발, 한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팀이 이런 형편이라 정회열의 복귀에는 더욱 무게가 실린다.
정회열도 "경기감각을 되찾는게 급선무다. 어깨는 많이 회복됐다"며 청신호를 밝힌다.
<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