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경 오페라단]‘카르멘’야외오페라로 제작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5시 21분
## 별빛타고 흐르는 사랑의 아리아@@ 30-31일 올림픽 공원서 야외공연 오페라가 딱딱한 공연장을 탈출해 도심 공원속으로 뛰어든다. 김자경오페라단은 제50회 정기공연으로 비제의 명작 `카르멘'을 야외 오페라로 제작, 30~31일 오후 7시30분 잠실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 세운다. 지난해 처음으로 야외오페라를 시도했던 김자경오페라단은 4억여원을 들여 음향 조명 세트 미술 등이 주변 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야외오페라무대를 제작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가장 많이 얻고 있는 `카르멘'을 무대에 올려 야외오페라의 정착을 꾀하려 한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주역가수들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주역진으로 대거 참가한 점도 흥미롭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400회 이상 주역을 맡아 도밍고 등과 협연하면서 `세계 최고의 카르멘'이란 평을 얻은 메조 소프라노 이졸라 존스(카르멘)를 비롯, 테너 에드와드도 빌라(돈 호세), 소프라노 로렌 브로글리오, 바리톤 리처드 버논 등 메트로폴리탄의 주역가수들이 무대의 뼈대를 맡았다. 여기에 국내 오페라무대를 살려온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카르멘) 박세원(돈 호세) 박정원 김성길씨 등이 더블 캐스팅돼 미국성악가들과 기량을 겨룬다. 연출에는 국제적인 야외오페라무대 전문연출가로 이름난 조세프 바제타가 참가하고, 유고스코프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반초 차브달스키가 립교향악단과 함께 음악을 보조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술박사인 이정순씨가 무대미술을 떠맡았고, 박인자무용단, 립합창단,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등의 동참도 흥미롭다. 한편, 이 `카르멘'은 25~26일 오후 7시30분 수원야외음악당에서 공연되기도 한다. 393-1244
< 박삼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