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해외여행와 성
기사입력 1996년 05월 23일 17시 38분
동남아, 그 중에서 에 갔다온 어느 남성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해외에 나갔을 때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본다.
P모씨는 으로 단체 관공을 가게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관광사에서 정해준 코스를 돌아다니면서 이국적인
풍물에 흠뻑취하게 됐다.
3일째 되는날 한국에 두고온 부인과 자식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관광에 몰두하여 같이 갔던 사람들과
의기투합이 됐다.
평소 에는 ''가 많다는 소식을 익히 알고 있던 P씨는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그 분위에서는
그런말을 할 수가 없었다. 혼자 겁쟁이(?)가 될 수는 없었다.
주최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안내를 해줬다. 친절하게 안내해준 곳을 갈때까지만 하더라도 호기심반 두려움반
이었던 P씨는 현장에 가서 '어서 오세요!'라는 유창한 한국어를 쓰는 현지 아가씨들과 ' 안전지대'라는
한글 간판을 본 순간 괜히 용감해졌다.
환상적인 호기심을 안고 들어간 P씨는 능속한 솜씨의 마사지를 받고 격한 성관계를 했다.
아가씨가 끼워주는 콘돔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고 거의 현지 여성이 하는대로 맡겨놓고 즐겼다. 그러나
끝나고 보니 이게 웬일인가? 콘돔의 앞부분이 찢어져 있지 않은가? 워낙 격렬한 행동을 했던 탓인지
앞부분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순간 환상이 확 깨면서 모골이 송연해지기 시작했다.
참담한 기분이 된 P씨는 의기소침하여 안절부절 못하게 되었다. 평소 도덕적인 생활을 해오면서 착실하다는
평을 듣던 터라 더욱 끔찍했다. 같이 간 사람중에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호기를 부리는 이도 있었으나
그는 태연할 수 없었다.
이성을 잃기 쉬운 여행시 이국적 풍물에 취해 자칫 생활원칙과 가치관까지 흔들리기 쉽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문제 만큼은 엄격해야겠다. 성이란 분위기에 휘쓸리거나 호기심으로 행동할 선택사항이 아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