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 목근육통 말끔 홈런쇼‘5월 찬가’
기사입력 1996년 05월 23일 15시 39분
현대의 중심타선이 날이 갈수록 탄력이 붙고 있다.
괴물신인 과 더불어 주포 (28)의 방망이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것.
특히 의 타격 상승세는 돋보인다.
기둥타자이면서도 지난달 단 한개의 홈런에 그치는 부진을 씻고 주포로서의 자리를 되찾은 까닭이다.
이달에만 6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일주일에 2개꼴인 셈이다.
역전패로 빛은 바랬지만 22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는 선제 2점홈런을 터뜨리며 최근 타격이 둔화된 을 자극했다.
홈런만이 아니었다.
2안타를 보태 4타수 3안타 1타점의 백점타격을 뽐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 것도 의 타격 컨디션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22일 현재 홈런은 7개, 타율은 2할8푼8리.
지난달 부진은 해마다 한차례씩 찾아오는 고질적인 목근육통이 원인이었다.
제대로 스윙을 못하는 바람에 번번이 방망이가 밀렸고 홈런은 커녕 안타를 때리기에도 힘이 들었다.
이숭용 등 후배들의 활약으로 팀이 선두를 달려 그나마 부담은 적었지만 마음 한구석은 언제나 허전했다.
주장으로서, 또 부동의 4번타자로서 체면이 구겨진 것이 현실이었다.
근육통이 사라지면서 모든 시름은 떠나갔다.
맥없이 돌아가던 방망이에 힘이 실리면서 목표인 25개의 홈런도 손만 뻗으면 이뤄질 것같은 자신감이 를 전율케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