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컨트롤 안정불구 위기때 흔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3일 15시 39분
"오늘은 분명히 경기가 잘 풀릴테니 두고 보세요." 22일 광주 해태전에서 선발로 내정된 삼성 왼손에이스 은 유난히 강한 각오를 보였다.
의 예상대로 중반까진 완전히 삼성 페이스.
삼성 덕아웃에서도 그동안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던 에게 이번만은 승리가 돌아갈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다 잡은 것같이 보였던 경기는 7회말 해태에 3점을 내주면서 급반전됐고 결국 은 또다시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올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승2패 1세이브.
선발로 6차례, 나머지도 모두 승부의 고비처마다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6경기에서 아무런 기록도 없이 마운드를 내려간 꼴이다.
특히 개막전인 4월13일과 24일 두 경기에선 4회말 2사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승리를 놓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직구 스피드는 140㎞를 넘고 컨트롤도 갈수록 안정돼 가는 추세이면서도 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다.
22일 경기에서도 은 5-1로 넉넉하게 앞서가다 7회말 해태 9번 에게 4구를 내준 뒤 갑자기 흔들려 끝내 강판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