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올림픽팀 해결사
기사입력 1996년 05월 23일 15시 38분
##1차 유럽원정 후반 교체투입 2골 낚아 `날쌘 비호(飛虎)' (23.)이 올림픽팀의 해결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기중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분위기메이커로, 풀리지 않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해결사로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은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된 올림픽팀의 1차 유럽원정길에서 2골을 낚아 (3골2도움)-(2골2도움)에 이어 팀내 공격 공헌도 3위를 기록했다.
2골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돼 만들어내 해결사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지난 16일 베르셔츠팀과의 원정 4차전서(4-0 승) 후반 9분에 교체투입돼 20분만에 골을 잡아냈고, 21일 새턴팀과의 최종 5차전에선(5-0 승) 후반전부터 그라운드에 나서 21초만에 전광석화 같은 골을 낚았다.
지난 3월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부터 시작한 `대타(代打)전문'의 진가가 그대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은 비록 - 투톱이라는 화려한 공격라인의 그늘밑에 있지만 위기때 더욱 빛을 발하는 실속파다.
특히 가 부진하면 언제든지 교체투입돼 경색된 공격루트를 뚫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100m를 11초4에 주파하는 총알 스피드와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후반 중반이후 지친 상대 수비를 헝클어놓는 것.
그는 지난달에 폐막한 아디다스컵에서도 교체로만 들어가 5골을 잡아내 소속팀의 우승 견인은 물론,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물이 오를대로 오른 기량이다.
비쇼베츠 감독도 "이 갈수록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올림픽팀의 득점력을 높여주고 있다"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