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산악부 차우캄바Ⅱ봉 정복
기사입력 1996년 05월 22일 15시 48분
**인도이어 세계 두번째 … 원정 30일만에 쾌거
청주대 산악부(대장 남기창 교수)가 국내 최초로 세계적 난봉중 하나인 인도령 차우캄바 II봉(7,608m) 등정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대 산악부는 지난 14일 조철희 대장(26.자원공학과졸)과 이병주대원(27.물리학과졸)이 오전일찍 정상공격에 나서 5시간의 사투끝에 낮 12시쯤 정상을 정복했다고 22일 본지에 알려왔다.
이번 청주대의 차우캄바 II등정 성공은 세계에서 인도산악수비대에 이어 두번째이고,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등정에 성공한 조철희씨는 지난 89년 북미 매킨리봉 등정을, 이병주씨는 지난 93년 백두대간을 종주한 경력을 지닌 베테랑 산악인들이다.
9명으로 구성된 청주대 원정대는 지난달 11일 원정에 나서 같은달 26일 해발 4,752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뒤 3개 캠프를 거쳐 원정 30여일만에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특히 작년 인도팀이 3개월만에 등정한 것과는 달리 30일이라는 최단기간에 성공을 거두어 현지에서도 대단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캄바 산은 잦은 눈사태와 1,500 에 달하는 암벽등으로 인해 봉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난코스로 알려져있다.
, 지난 94년 청주대 산악팀은 정보부족으로 원정에 실패한 바 있다. 외국에선 지난 94년 등반대가 산을 오르다 대원 1명이 숨지기도 했다.
남기창 대장은 "전대원이 무사히 원정을 끝내 기쁘다. 특히 개교 50주년을 기리게 돼 무엇보다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창단된 산악부는 그동안 고상돈, 이일교부원을 잃기도 했지만 투쿠체봉과 북미 매킨리 등정, 백두대간 종주 등을 성공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
등정에 성공한 원정대원 9명은 전원 무사히 하산했으며, 26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