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서울∼장춘(중국) 취항 '공중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22일 15시 47분
**백두산 관광 최단코스 … "황금노선 잡아라" 경합 **부산 ~ 북경 노선경쟁 등 후속 '제2라운드' 서울~장춘(중국)노선을 잡아라. 최근 대한항공과 이 신경전을 벌였던 부산~북경 노선경쟁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은 부산~북경노선을 차지, 승자가 됐지만 별로 즐거운 표정이 아니다. 반면 대한항공은 경쟁에 지고서도 그렇게 침통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진짜 황금노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음달중 서울~장춘노선 취항이 결정되는것. 건설교통부측은 "아직 중국과 쌍무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취항일자와 항공기 규모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7월중에 전세기가 뜰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비록 여름 성수기 동안의 반짝 취항이지만 정기노선이 되지말라는 법은 없다. 한때 이 노선은 200석 규모의 소형기가 주 3회씩 정기 취항한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앞으로 정기노선이 될 경우 전세기 취항 항공사가 유리하다.
두 항공사가 서울~장춘노선 취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 노선이 백두산 관광의 최단코스이기 때문. 이 노선이 생기면 현재 북경이나 심양등을 경유하게 돼 있는 백두산 관광객이 모두 이쪽으로 몰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여행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에 측은 "작년의 경우 한~중 노선에선 양사간의 1년 좌석 차이수가 1만여석에 이를 정도로 가 중국노선에서 엄청난 열세"라며 서울~장춘 노선 배정으로 양사간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현재 백두산 최단코스인 서울~심양간 정기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중국 취항 노선이 많은 것은 경쟁력이 앞선 선발업체가 갖는 당연한 결과"라고 반박하며, "서울~장춘 전세기 운항은 양항공사가 필요에 따라 모두 신청할 수 있는 것인만큼 정기노선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