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박경완]손목 '근질'
기사입력 1996년 05월 22일 14시 45분
**팀 부진속 "3할타 돌격"
쌍방울 포수 박경완(24)이 다시 `하위타선의 뇌관'으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초반 뒤졌던 공격부문에서 가속도를 붙여가고 있는 것.
지난해 한- 슈퍼게임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린 박경완은 어느팀이든 탐내는 톱클래스 수문장.
와 함께 보기 드물게 공-수에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은 사정이 좀 달랐다.
감독이 취임하면서 내건 `지키는 야구'의 깃발아래 투수리드와 2루 도루저지능력 등 수비쪽에 큰 비중을 뒀던 것.
팀이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타던 지난달만 해도 이같은 모습이 잘 어울렸다.
홈과 2루에 든든한 빗장을 내질러 전반적인 수비진의 안정을 가져오는데 큰 몫을 했다.
문제는 팀의 공격력이 한풀 꺾이는 기미가 나타난 5월.
쌍방울은 상-하위타선이 삐꺽거리며 방망이의 집중력이 떨어져 `잔인한 5월'을 맞고 말았다.
당연히 7번으로 `하위타선의 뇌관'격인 박경완에게 공격력 향상의 임무가 새롭게 떨어졌다.
최근 5경기 타율은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박경완이 빠른 속도로 공격력을 되찾자 한동안 실종됐던 상-하위타선의 고른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21일 현재 한게임도 거르지 않은 31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94타수 19안타)와 13타점을 기록중.
박경완은 타율을 최소 2할8푼대까지는 끌어올려 상-하위타선의 매끄러운 연결고리 역할을 해낼 각오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박경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