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들 별난 태권도잔치
기사입력 1996년 05월 22일 14시 43분
**주한 외국대사들 주최 … 25일 대사컵 대회 주한 외국대사들이 주최하고 외국인들만 참가하는 이색 태권도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페처린 대사(2단)를 비롯해
등 5대양 6대주를 대표하는 6명의 주한 외국대사들이 오는 25일 서울 국기원에서 개최하는 `제4회 대사컵 태권도대회(ACTC)'가 그것이다.
유단자들만이 참가하는 국내 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왕초보'인 흰띠에서부터 파란띠 빨간띠 검정띠에 이르기까지 수준이 천차만별인 아마추어 외국인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게 이 대회의 특징.
22일 현재 참가신청자는 150명으로 지원자 분포도 6세 여아부터 46세 노장까지 극히 다양하다.
비록 하루동안의 짧은 일정이지만 파란 눈의 태권도인들은 품새와 겨루기 등을 통해 종주국 한국에서 배운 기량을 맘껏 발휘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00년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감안, 대사관(윌리엄스 대사)측이 준비에 상당한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 93년 12월4일 원년대회를 창설한 페처린 대사의 경우 태권도를 배우는 자녀들에게 자극받아 4년째 태권도를 수련해오고 있는 베테랑.
올해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그는 "태권도는 한국과 외국의 문화를 연결하는 훌륭한 징검다리"라며 "한국에서 배운 태권도를 영원히 잊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