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치과 질환 레이저 치료 인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21일 17시 26분
치과질환에 레이저 치료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레이저를 이용해 치과진료를 하는 것은 거의 ‘첨단의학’이었으나
요즘 새로 개업하는 의사들 사이에서는 ‘필수장비’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레이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치료효과가 높으면서도 통증이 거의
없어 치과의 공포를 덜 수 있다는 점.
또 수술후 봉합을 할 필요가 없으며 출혈이나 부기가 적어 일상생활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김여갑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아를 뽑은 직후 레이저 치료를 했을때 기존 치료에 비해 통증이
약 절반정도 줄어들었으며 하루뒤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피가 멈추는 시간도 치료후 3-4시간 정도에 불과해 기존 치료법에 비해
지혈시간이 3배정도 빨랐다고 밝혔다.
현재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는 분야는 충치예방을 비롯, 시린이, 치아변색,
악성종양수술, 설소대 성형술(혀가 짧은 병), 사랑니 발치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사랑니를 뽑고 나면 통증이 이틀정도 지속되는데 이때 치아를
뽑은 부위에 레이저를 쏘이면 통증은 물론 부기, 출혈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
또 치아가 시릴 경우에도 레이저로 잇몸 부위를 쏘여주면 시린 증상이
사라지며 치아가 손상받아 검게 변색했을 때 레이저를 이용해 본래의
치아 색깔로 되돌릴 수 있다.
특히 혀가 짧아 제대로 말을 잘 못하는 어린아이는 레이저로 수술을 하면 마취는 물론
봉합이 필요없어 마취로 인한 부작용이나 봉합 부위의 세균감염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치료 효과가 빠르고 통증이 없으며 부기가 적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김교수는 "충치가 있는 환자에게 레이저를 쏘이면 내성이 강화돼
충치진행이 멈춘다"며
"특히 충치예방을 위해 불소를 치아에 입힐때 더욱 효과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