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장 OB김경원]소방호스 물새나…
기사입력 1996년 05월 21일 15시 17분
**1점차 리드-동점때 번번이 승리헌납 **마무리 불구 투구수 많은게 흠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OB 코칭스태프가 요즘 고민에 휩싸여 있다.
뒷문을 단단히 잠거야할 `소방대장' (25)이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11세이브포인트(3구원승 8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1위에 올라 있지만 패전투수가 된 게 무려 5번.
은 지난 93년 데뷔 첫해 9승3패 23세이브, 94년 1승2패 4세이브, 95년 6승3패 15세이브로 한시즌에 4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올시즌 초반 벌써 5패를 안은 것도 부담스럽지만 경기내용은 더욱 불만족스럽다.
1점차로 리드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실패한 게 3차례, 동점승부를 지키지 못한 게 2번이다.
지난 3일 잠실 전서는 공 1개로 최소투구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고 지난 18일 수원 현대전서는 올시즌 1호 끝내기 폭투의 불명예를 안았다.
OB 최일언투수코치는 마무리투수치곤 너무 많은 투구수가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지적한다.
최코치는 "(김)경원이는 불펜피칭을 할때도 20개 이상을 던져야 몸이 풀리는 스타일인데다 1이닝 마무리에도 투구수가 20개를 넘길 때가 많아 그 피로도가 누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소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은 요즘 말수가 더욱 적어졌다.
잘하면 본전, 못하면 덤터기를 쓰는 악역이 바로 구원투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