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호랑이 김종국] 눈빛 '반짝'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6시 21분
**지난주 3할8푼 9타점 … 잘나가는 에 앞서 **처음맡는 2루수비도 만점 … "신인왕 막판 웃겠다" ", 게 섰거라." 해태 (23)이 열 받았다.
광주일고 동기인 현대 에게 눌렸던 그가 지난주부터 `역전극'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한주 동안의 타격성적은 21타수 8안타(타율 3할8푼1리), 타점 9개.
3할3푼3리, 7타점의 을 수치상으로도 눌러버렸다.
더욱 돋보이는 점은 수비.
해태가 8개구단 가운데 최강의 `철벽 내야'를 자랑하는 이유가 바로 의 가세 때문이다.
난생 처음 맡아본 2루수 자리를 개막이후 한번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합격점을 받았다.
외야수인 보다 팀 공헌도가 앞선다고 평가받는 이유.
그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12일 광주에서 현대와의 3연전부터다.
광주를 버린 에 배신감을 느낀 광주팬들이 야유를 보내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은 큰 `아픔'을 느꼈다.
그때부터 숨겨진 근성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오기는 지난 12일 광주 현대와의 경기에서 홈런으로 발산되고 말았다.
이후로 급상승세.
이 살아나자 그동안 의 활약에 숨죽이고 있던 해태구단 관계자들까지 기가 팍팍 살고 있다.
아직도 누가 과 자신을 비교하기라도 하면 "어쩔수 있나요. 다 제 운명이죠"라는 .
그러나 `신인왕' 소리가 나올라 치면 그의 눈빛은 갑자기 번뜩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