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여자배구팀]이수정 애틀랜타호 '큰손'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6시 21분


**종별 선수권 결승서 변화무쌍 토스 환상 **대표팀 김철용 감독 "완벽 테크닉 + 노련미" `까만 콩' 이수정(24.)이 국가대표여자배구팀의 주전 세터로 자리를 굳혔다. 국가대표팀에서 3년간 있어도 후보신세를 면치못했지만 마침내 주전으로 발돋움, 96 서 한국여자배구팀 공-수의 핵으로 나서게 된 것.

21일부터 태릉훈련원에서 올림픽을 대비한 막바지 훈련에 들어가는 여자대표팀의 김철용 감독은 "최근들어 기량이 급상승한 이수정을 주전 세터로 확정했다"며 "앞으로의 전술훈련은 이수정을 축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수정은 `토스의 마술사' 이도희가 지난 2월 은퇴한 후 국내 최고의 세터로 떠올랐으나 김철용 감독에게만은 인정을 받지못했다.

지난 3월 에서 벌어진 96 아시아지역예선 때도 김감독은 이수정을 풀가동하지 않고 강혜미(22.선경)와 번갈아 기용했었다.

그러나 김감독은 지난 18일 진주에서 벌어진 -호남정유의 제51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일반부 결승전을 치른 후 이수정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감을 갖게 됐다.

김감독이 이끄는 호남정유가 이날 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한 가장 큰 이유가 세터 이수정의 변화무쌍한 토스를 막지 못했기 때문.

김감독은 "이수정의 완벽한 테크닉과 노련미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실토했었다.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신장이 1m 72 밖에 되지않아 `까만 콩'으로 불리는 이수정은 "처음으로 국가대표에서 주전 세터로 인정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 20년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뤄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