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심정수]헤라클레스 타법 '장타'주의보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6시 12분
**'장사 괴력'내야플라이 사양 **총알송구 "홈근처엔 얼씬마라" `장타경보 발령.' OB `소년장사' (21)가 타석에 들어서면 특이한 현상이 하나 벌어진다.
상대팀 외야수들이 전부 펜스쪽으로 바짝 물러서는 것.
타고난 손목힘을 바탕으로 쏟아내는 무서운 장타력에 잔뜩 긴장하기 때문이다.
는 20일 현재 9개의 대포를 쏘아올려 현대 `괴물신인' 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타율 3할2푼2리(115타수 32안타)로 타격랭킹은 7위.
정교하기 보다는 일발장타 능력이 뛰어난 가 이처럼 높은 타율을 유지하는 것은 `바가지성 안타'가 많기 때문이다.
상대 외야수들이 전부 펜스앞에 붙어 깊숙한 수비를 하다보니 내외야 사이의 공간이 넓어진다.
지난 19일 수원 현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좌전안타 중전안타 우전안타로 `부채꼴 타격'이었지만 이 3개의 안타가 모두 빗맞은 타구였다.
다른 타자들 같으면 내야플라이에 그칠 타구가 외야까지 뻗어나가는 것은 타고난 손목힘 덕분이다.
게다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은 메이저리거에 못지 않은 배팅파워를 보일 수 있는 원동력.
팔뚝 둘레만 무려 42㎝로 웬만한 어린아이의 머리둘레와 맞먹는다.
엄청난 장타력과 급 어깨를 갖춘 야말로 OB 감독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