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가자! 홈런왕'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6시 01분
**한때 2군행 '보약' … 4할5푼 맹타 **팀 첫 6연승 견인 한화 (28)이 `계절의 여왕' 5월을 찬미하고 있다. 확실한 방망이로 `이기는 맛'을 알게 된 팀 4번타자로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것.
그는 화창한 봄볕을 만끽하듯 스포츠조선이 대우자동차 협찬으로 제정한 5월 셋째주 씨에로상도 움켜 쥐었다.
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크리스털 트로피가 주어진다.
불같은 맹타로 한화 타선의 여름을 앞당긴게 수상의 결정적 배경이다.
9일여의 휴식뒤 복귀한 13일부터 19일까지 성적은 홈런 2개에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과 10타점.
의 두드러진 활약에 한화는 올시즌 첫 6연승 등 한주간 5승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에게 시즌이 개막된 4월은 잔인하기만 했다.
고질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재발돼 완전스윙이 아닌 엉거주춤한 타격으로 투수들에게 가장 상대하기 쉬운 타자로 전락한 것.
여기에 지난 2월 부친 작고에 따른 상심까지 이어져 사실상 의욕도 잃은채 보냈었다.
결국 지난 5일 광주 해태전 직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2군행.
그러나 은 오래 쉬지 않았다.
13일부터 다시 타석에 선 그는 달라져 있었다.
투수를 노려보는 매서운 눈매와 호쾌한 스윙이 2~3년전 전성기때와 똑같았던 것.
"이제 쉴만큼 쉬었습니다."
홈런왕을 향해 다시 진군 행진을 시작한 .
5월의 햇살은 여전히 그에게 찬란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