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꽃잎,은행나무…칸 영화제서 호응도 높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5시 59분
**실험성-독창성등 인정
**국제영화제 잇단 초청
한국영화가 제49회 칸영화제에서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증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공개상영중인 한국영화는 5편 정도.
비평가주간에 선정돼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라있는 `유리'를 비롯해 단독으로 부스를 설치한 `은행나무 침대'와 `꽃잎', 필름마켓에서 시사회를 갖고있는 `개같은 날의 오후' 등이다.
파격적인 구도과정을 그린 `유리'는 10차례 시사회를 가지면서 "복잡한 관념의 세계를 독특한 색채미학으로 표현했다" "수도의 살인, 정사행각에 필연성을 부여하지 못했다" 등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비엔나 국제영화제와 산 세바스찬 영화제, 로마 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다.
`은행나무 침대'와 `꽃잎'도 현지 시사회를 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은행나무 침대'는 동경, 상해, 상파울루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고, `꽃잎'은 몬트리올, , 국제영화제에 출품될 예정.
`개같은 날의 오후'는 박광수 감독의 작품을 세계시장에 내놓았던 포르티시모에서 맡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영화제의 심장부인 `팔레 데 페스티벌'내에 영화진흥공사에서 설치한 한국영화 부스에도 외국 바이어들의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영진공의 이무상 차장은 "이번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한국영화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는 영화제 폐막과 더불어 드러나겠지만 당장의 실적에 개의치않고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홍보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