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남자로 태어난게 억울한 이유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4시 28분
필자는 지금 무척 억울한 심정이다.
왜냐, 내가 남자이기 때문이다.
15대 국회에서 남자는 반찬을 두가지 이상 못 먹고 10부제 외출을 해야하는 법이 만들어질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자보다 적어도 5년씩이나 수명이 짧은 것부터가 속상한 일인데 이런 의학 보고가 있었다.
사람이 배우자 아닌 상대와 정사를 하다가 복상사를 일으킬 확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80% 이상 높다는 것이다.
왜 원래 파트너가 아닌 상대와 스파링을 하면 목숨을 일으킬 만큼 위험한가에 대해선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좌우간 똑같은 목적으로 일을 치르는데 남자는 목숨까지 걸어야 하느냐 이거다.
군함인지 유람선인지 몰라도 `배'위에서 전사를 하는 `복상사'(腹上死)의 이름부터 불만이다.
전통적 체위는 남자가 2층을 유지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남자만 죽으라고 `복상사'이냐 이거다.
여자들도 `진짜 파트너'아닌 사람과 게임 중에 사고가 난다니 `복하사'라는 명칭도 있어야 겠다는 주장이다.
필자가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은 여자들은 `생명 위험'도 없이 `외부인사'와 게임을 즐기면서 거기다가 큰 소리 뻥뻥친다는 것이다.
이 여자는 그 일(지금까지 논의한)을 했으면서 목숨을 잃기는커녕 또하나의 생명을 가진 경우다.
무려 2년 동안이나 외국에 나가 있었던 남편이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다.
남편:기뻐! 우리의 아기가 생긴다니!
아내:당신의 성원(?)덕이예요.
남편:그런데 한가지 이상하다. 내가 자기를 못 본지 2년이나 됐는데 임신한지 5개월째라구?
물론 다섯달 전에도 자기를 그리며 자위를 한 적은 있어. 그 일이 텔레파시가 가능할까?
아내:나두 좀 이상하긴 해요. 그러나 이 것 저 것 쓸데 없이 걱정하는 것은 태교에 안 좋대요.
난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