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4시 27분
**선-후배가 풀어내는 감동 보따리 **이순재-이장호씨등 출연 '24~27일 예술의 전당' 서울고 연극영화동문회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작, 김철리 연출로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를 24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서울고 연극반 출신의 현역 연극인과 비 전문인 그리고 여자역할은 서울고 동문들의 아내와 딸, 동생 등 20여명이 출연해 이채를 띤다.
작가 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어머니와 자식, 가족간의 정을 수채화처럼 담담한 분위기로 묘사하여 시종 웃음을 머금게 하는 훈훈한 가족 드라마.
목욕비를 아끼려고 어머니를 따라 12세가 되기까지 9세라고 우기며 여탕엘 드나들어야 했던 주인공. 그가 처음 이성을 느끼며 이발소를 찾고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어머니의 무한한 애정을 새삼 깨닫는다.
이후 성인이 되었지만 자신에게 사랑을 듬뿍 전해주던 어머니는 회한만을 남겨놓고 돌아가신다. 바로 그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재치있는 대사와 깔끔한 구성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는게 이 극의 특징.
출연진은 현재 서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동재군으로부터 4회 졸업생인 성우 구민씨에 이르기까지 4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허물고 선-후배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이순재 무세중 심양홍 박찬빈 서희경씨 등 현역연기자와 영화감독 이장호씨가 연기자로 변신하며 김문환(교수) 이장호(영화감독) 민정기(화가) 최시영씨(사진작가)가 스태프진으로 참가한다.
여기에 연출가 김철리씨의 부인인 연극배우 이현순, 이희재씨(주부), 김상현( 4년) 맹혜리(안양예고 2년) 등 서울고 동문 아내와 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편 이번 무대를 위해 3형제가 모두 서울고를 졸업한 총리, 이수인 국회의원, 이수윤 교수를 비롯, 동문 어머니들의 사진을 모아 공연장 로비에 전시한다. 오후 4시30분, 7시30분. 518-1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