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여고3년생 김경미 - 천사같은 행운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6시 22분
어느 분야건 행운아는 있게 마련.
그러나 그 행운을 끝까지 가꿔가는 사람은 드물다.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고교 3년생 김경미가 이 행운아 대열에 합류했다.
SBS TV 수목드라마 '도둑'의 여주인공 '은영'역으로 전격 발탁돼 청순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은영은 극중 창녀 혜숙으로 나왔던 송채환의 딸로 불행하게 태어났지만 장형조(문오장)에 의해
행복을 찾게 되는 순진무구한 여인으로 희망과 선(善)의 상징.
전반부에서 열연을 펼친 송채환의 비통을 이어받아 후반부를 이끌어가고 있다.
은광여고 3년인 김경미는 올해 SBS 공채 6기로 탤런트 관문을 통과했다.
방학이라 시간이 있어 '별 생각없이' 응시한 공채시험에 덜컥 붙는 바람에 연기자가 됐다고.
피아노와 미술을 좋아한다는 김경미는 "연기경험은 전혀 없지만 열심히 해서
인정받는 연기자가 돼야죠. 은영역이 실제 성격과 비슷해 맘에 들어요"라며 살포시 웃었다.
연출을 맡은 고흥식PD는 "천사의 이미지인 은영과 딱맞아 떨어져 주저없이 캐스팅했다"며
"연기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드라마의 후반부가 은영ㅇ게 달려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SBS TV가 지난 14일 방송한 가정의 달 특집극 '아까딴유'에도 전무송의 딸로 나와 깔끔한 연기를 보여줬었다.
<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