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재홍 '꿈의 기록'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6시 08분
**한국 야구사 신기원 연다 `괴물' (23)이 대기록을 달성할 것인가.
현대의 이 14년을 통틀어 단 한차례도 기록되지 않은 홈런 30개, 도루 30개 이상의 `30-30클럽' 달성을 선언했다.
15년 통산 7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작년에는 한명도 없었던 `20-20클럽'을 뛰어넘는 대기록도 의 현재 컨디션이면 충분히 깨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예측이다. 물론 예상은 산술적인 비례수치에서 비롯된다.
지난 17일 수원 OB전까지 29경기에 출전해 홈런 9개, 도루는 8개.
페넌트레이스 126게임 출전을 가정할 때 이같은 추세면 홈런은 최소 36개, 도루는 32개 이상이 된다. 단순비례로는 넉넉하게 달성되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의 고감도 타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성적도 올릴수 있다는 평가다. 홈런을 포함해 최다안타(44개) 타점(35개) 장타율(0.723) 등 4개부문 1위, 타격은 2위(0.370)를 달리고 있는 의 당초 목표는 신인 최초의 `20-20클럽'이었다. 그러나 타격 컨디션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은근히 `꿈의 기록'에 야심을 갖게 됐다. 문제는 도루보다는 홈런.
도루는 4년 동안 매년 도루왕을 차지할 만큼 준족이지만 홈런은 투수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벌써 투수들의 견제가 시작됐고 이로 인해 지난 8일 인천 쌍방울전 이후 열흘이 넘도록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은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다.
설령 `30-30클럽'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원년의 (현삼성감독)의 4관왕(타격 안타 장타율 출루율)에 맞먹는 또다른 기록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