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날 드래곤즈 돌풍채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5시 08분
**출전정지 -부상 김상호 팀 합세 `이제부터 시작이다.'
거듭되는 악재로 휘청거리던 전남 드래곤즈가 대반격을 꿈꾸고 있다.
올시즌 전남의 행보는 이상하리만치 꼬였다.
전남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출신 바데아(28)를 놓고 신생팀 수원 삼 성과 감정싸움을 벌인 이후 용병 수입에 계속 마(魔)가 끼곤했다. 지난해 코리아컵 MVP 디아스()의 경우 벌써 왔어야할 이적동의서가 18일 현재까지 도착하지 않아 선수등록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다 지난달 10일 부천 과의 홈경기에서 주전 골게터 와 김봉길이 불미스런 행동으로 각각 9경기와 4경기씩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악몽이 계속됐다. 더구나 주전 스위퍼 유동우와 윙백 송광환은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는 악몽이 계속됐다. 또 김현수의 올림픽팀 차출과 함께 스토퍼 김태영마저 23세 이상 올림픽팀 선수로 발탁되는 경사(?)가 겹쳐 전남의 수비수 자원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다. 그러나 이처럼 거듭된 악재에도 전남이 승천을 꿈꾸는 이유는 `용의 발톱' 가 프로연맹측의 사면으로 19일 부천 과의 광양경기부터 출전하게 됐고 노장 게임메이커 김상호(33)가 부상에서 회복, 이날부터 그라운드에 나서기 때문이다. 특히 의 출전으로 전선수들의 사기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돼 그를 필두로 지난해 정규리그 최다득점 2위팀다운 득점력이 살아난다면 수비에서의 허점을 공격에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정병탁 감독은 내다보고 있다. 정 감독은 "올 정규리그 홈개막전인 19일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패배와 무득점기록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하겠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