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탤런트 박상아 - 이번엔 여우로 '둔갑'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4시 48분


## '여우 여자'의 슬픈 사랑이야기 열연 `여우'의 적임자는 였다. 2TV가 7월부터 방송하는 `전설의 고향'의 첫편 타이틀롤의 중책이다.

7월3~4일 양일간 방송되는 첫편의 제목은 `호녀(狐女)'(극본 임충, 연출 김종선), 즉 여우여자.

의 `여우 낙점'은 7년만에 부활되는 `전설의 고향'을 떠맡아 슈퍼탤런트의 이름값을 하게된 의미도 있고, 이 시리즈의 대표적 캐릭터를 맡게된 행운도 얻게됐다. 왜냐하면 과거 `전설의 고향'의 여자는 등 당대의 톱스타 아니면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배역중의 배역'이기 때문. `호녀'는 인간이 되고싶은 한 `여우여자' 향이의 슬픈 사랑얘기다. 오라버니()와 함께 인간이 되고싶은 가 그 한 방법인 사랑하는 사람()과 1백일을 사는 동안 겪게 되는 비극. 인간이 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인 1백사람의 간을 먹으려는 오빠는 악행을 저지르고, 향이를 믿지못하는 시어머니로 인해 인간이 되기 일주일전 비극을 맞게되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여우의 이야기'다. "제 얼굴이 여우에 맞나 봐요. 처음 하는 역할이 아니고, 기라성같은 선배님들이 하던 역할이기 때문에 `잘 해야될텐데'하는 부담도 생겨요." 는 이번 여우역을 위해 무려 8시간이나 걸려 여우석고본을 네개나 뜨는 노력도 보였다. 6월, 성인으로 바뀌어 새출발하는 아침드라마 `은하수'에서는 여대생 역을 맡는다.

는 그동안 시청자들을 울린 눈물의 2녀1남중 둘째 영미역을 연기한다. 언니()가 희생적인 사랑을 퍼붓는 성격이라면, 영미는 사대를 졸업하고 중학교 영어선생으로 재직하는 생활적이고 현실적인 처녀다. 또 자기 주장이 확실하고 억울한 건 못참는 도도함도 보인다. "올 한해는 잘 될 것 같아요. 가게(갈빗집)도 냈고, 부모님도 미국서 오셨고 할만한 드라마도 두개나 가져 아주 안정된 기분이에요."

`전설의 고향'때문에 온양 민속마을과 문경새재에 나가 사는게 요즘의 생활이지만 의 표정은 마냥 밝다.

<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