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4시 43분

**(31) 헤드업! 헤드업.

골프에 입문한 비기너들이 고참으로부터 귀 따갑게 듣는 잔소리 가운데 하나가 "헤드업!"이란 말이다. "허허…참, 머리를 들지말랬는데도…."

그런데 비기너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헤드업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른다. 그냥 고참이 `들었다'니까 `들었던 것'으로 간주할 뿐이지. 사실 골프에서 헤드업은 일종의 신경성이다. 공만 잘 날아갔으면 헤드업을 따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의 샷을 보고있으면 `스윙동작중에는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공통분모를 쉽게 발견하게된다. 이들은 테이크백에서부터 임팩트까지의 연결동작에서 목의 뒷부분을 움직이는 법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해서 돌하루방처럼 목에 힘을 주고 있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팔로우드루때는 머리가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이때는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옆으로 돌려라. 이렇게하면 임팩트때 팔과 몸의 동작이 방해를 받지않고 머리가 낮은 위치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머리가 백스윙에서 아래로 내려갔다가 팔로우드루에서 위로 올라간다면 스윙궤도가 높아져 탑볼이 되고 반대로 머리가 백스윙때 올라가고 팔로우드루에서 내려오면 뒷땅을 치기 십상이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대목은 머리는 원(圓)운동을 하는 팽이의 꼭지점과 같다. 꼭지가 흔들리는 팽이가 제대로 돌리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