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주형광-대권(K왕) 경쟁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4시 55분
**51-52개 1개차 시소게임 **정-강속구로 V2 야망 주-기교파 피칭 첫도전 시소 게임이 한창이다.
롯데 (20)과 한화 (24)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치의 양보도 없는 `닥터 K'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로 등판하는 날마다 선두가 뒤바뀌는 것.
17일 현재 똑같이 7게임에 등판한 결과 1위는 이 지키고 있다.
지난 14일 이 잠실 전을 끝낸 뒤 51개로 선두였지만 16일 은 전주 쌍방울전에서 8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52개로 앞서나갔다.
이들의 대결은 고졸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내건 승부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이들은 투구패턴에서부터 뚜렷한 대조를 나타낸다.
부산고 출신의 3년생 이 기교파라면, 대전고를 졸업한 5년생 은 정통파.
왼손 은 평균시속이 140㎞를 넘어서지 못하지만 정교한 코너워크와 재치있는 볼배합으로 상대타자를 요리하고 있다.
반면 은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140㎞ 이상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상대를 압도하며 탈삼진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
작년 탈삼진왕인 해태 이대진은 방위복무 탓으로 출발이 늦어졌고, 93년 `닥터 K'였던 삼성 은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는 동안 이들은 중간그룹과의 간격을 넓히며 선두권으로 뛰쳐나갔다.
에겐 첫번째, 에겐 지난 94년에 이어 2번째 도전인 올해의 탈삼진왕 다툼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 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