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고공배구시대 연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4시 54분
**종별선수권 우승 … 2m 거포 즐비 '거인팀'
`꺽다리 군단'이 막강한 위력을 드러냈다.
국내 배구팀 최장신 군단인 가 제51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서 대학부 정상을 차지하면서 고공배구 시대를 활짝 연 것.
는 세터 최태웅(21.1m85cm)과 라이트 석진욱(21.1m85cm)을 제외하고 주전 평균신장이 2m1cm의 `거인 팀'.
센터 신정섭(22.2m)을 축으로 이영택(19.2m5cm) 이인구(21.2m) 손석범(19.2m) 한희석(22.2 )이 포진하면 네트가 낮아보일 정도다.
처럼 2 대의 장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은 배구와 농구를 통틀어서도 국내에서는 전무하며 신입생 손석범과
이영택이 선배들과 차츰 호흡을 맞춰가면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 끝난 96 슈퍼리그서 는 잠재력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슈퍼리그 1차시리즈서 대학부 우승을 했지만 2,3차 시리즈에서 실업팀에 연패해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
이유는 신장에 비해 수비와 조직력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
그러나 슈퍼리그가 끝나고 송만덕 감독의 지시로 전원이 삭발하고 강훈련을 실시한 는 불과 3개월만에 달라진 면모로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고지까지 치달았다.
배구전문가들은 "리시브나 서브 등이 엉성했고 세터 최태웅의 토스를 제대로 공격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장신선수들이 몰라보게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며 "이대로 가면 실업의 강호들도 꼼짝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만덕 감독은 "하종화 윤종일 강호인 등이 포진하고 있던 지난 91년에 이어 5년만에 전성시대를 구가해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