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회인 골프대회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7시 35분
##대구-경북 예선 남자 우승 이준기씨 대구-경북 지역대회 남자부 정상에 오른 이준기씨(55.금호연습장 경영)는 경북지방에서 알아주는 아마골퍼. 9년째 전국체전 표를 지내고 있고 대구CC 클럽챔피언 4회, 경주조선CC 클럽챔피언 2회, 챔피언시리즈 우승, 한국아마선수권 미드아마부 우승, 포스배 미드아마추어대회 우승 등 수많은 우승경력의 소유자다. 검게 그을린 얼굴이 말해주듯 그는 골프에 미쳐 있다.
19년전 직장 상사에 이끌려 골프를 시작했지만 미치기 시작한 것은 시작한지 5~6년이 지나서. "당시 몇몇 지인들과 조그마한 내기골프를 쳤는데 한번도 따는 적이 없어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골프 역시 엄청난 집념을 가지고 했다. 구미집 근처의 낙동강변에서 매트를 가져다 놓고 혼자 연습을 했는가 하면 5년전서부터는 아예 연습장을 경영하며 그곳에서 볼을 때리고 있다. 드라이버와 퍼터를 이용한 샷이 훨씬 자신있다는 이씨의 공인 핸디는 1.
언더파를 더 많이 치지만 아마기 때문에 핸디 0이 될 수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의 군대간 큰아들 이준호(23)도 아마골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데 지난 93년과 94년에는 부자(父子)가 함께 전국체전 단체전에 출전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여자 우승 김순옥씨
여자선수중 유일하게 70대를 그리며 홀아웃한 김순옥씨(48.주부)는 올해로 구력이 11년째인 `베테랑 주부골퍼'. 남편 김영일씨(서비스업)와 함께 골프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남편에게 핸디를 주고 라운드를 해야 할 정도다. 그것은 바로 프로로 유명한 스승의 도움이 컸기 때문.
골프를 시작할 당시 그녀는 남편과 이름이 같은 김영일 프로에게 사사를 받았다.
김영일씨는 지난주 포카리 오픈 우승자로 당시에는 국내 정상급 프로골퍼였다.
그리고 수년전부터는 경주조선CC의 헤드프로로 에서 활약중인 고우순 프로가 그녀의 스승이다. 이 대회에 나오기 직전에도 잠깐 국내에 들른 고우순 프로로부터 퍼팅과 쇼트게임에 대한 레슨을 받았다. 그래선지 김씨의 퍼팅 모습은 완전히 고우순을 빼다 박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거의 연습장과 필드만을 오가며 살다시피 했는데 2년전부터 관절이 좋지 않아 최근에는 그다지 연습을 하지 못한다고. 그래도 감은 유지하고 있어 작년 경주 협회장배 대회서는 우승까지 했다.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한 김씨는 두 아들에게 모두 취미로 골프를 가르쳐 주긴 했지만 함께 라운드한 적은 거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