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업은행장배 경주 정성기 연승기록 7V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7시 35분
##상반기 승률-연대율-상금 1위...6연승 행진 정성기의 신기록 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올 상반기 현재 승률-연대율-상금 부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불곰' 정성기의 독주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는 현재 18개 경주에서 우승 15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승률(1위 입상) 83%, 연대율(1~2위 입상) 100%라는 가공할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이중 연대율 100%라는 기록은 올 시즌이 시작된 3월15일부터 18개 레이스를 치른 약 두달동안 한번도 1~2위를 벗어난 적이 없는 경륜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 지금까지 출주수당을 포함, 상금으로 2,316만원을 벌어들여 이런 추세라면 연봉 8,000만원을 챙기는 최초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성기가 가장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부문은 연승 기록.
7회차(4월26~28일)와 9회차(5월10~12일) 경륜에서 내리 우승해 6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최고 기록인 원창용의 7연승을 깨뜨리기 위해 기록 사냥에 나선 것. 올 시즌초 기록 도전에 나섰다가 `저격수' 김보현에게 덜미를 잡혀 아쉽게 6연승에서 머물고 만 그는 이번에는 결코 `실수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듯 한데다 컨디션마저 최상이어서 신기록 작성의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편. 기록 갱신의 분수령은 오는 26일 펼쳐질 제1회 장배 대상경주.
올해 처음 신설된 이 대회에는 톱스타들이 총출동, 우승상금 300만원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여 정성기로서는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스포츠조선배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날으는 보증수표' 원창용과 `정성기 킬러' 김보현이 복수의 칼을 갈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태. 정성기가 스포츠조선배에 이어 이 대회마저 석권하다면 명실상부한 `경륜 챔프'의 위용을 재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승률-연대율 부문 신기록을 달성하게 돼 당분간 `성기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