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레핀전 풍부한 색감 넘치는 감동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7시 22분
한-러 수교 6주년을 맞아 리얼리즘 회화의
거장 ‘일리아 레핀’(1884-1930)의 서울
첫나들이가 6월30일까지 동아갤러리에서 계속된다.
레핀은 세계적인 문호 레오 톨스토이와 더불어 가
자랑하는 국보급 화가, 동시에 동유럽권의 대표적 리얼리스트 화가다.
출품작은 유화 41점, 드로잉, 스케치 40점과 그 생애 및
작품활동을 보여주는 사진자료 등이다.
이 작품들은 레핀의 걸작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3대 미술관인
국립트레차코프미술관에서 대여해 온 것들이다.
레핀은 풍부한 감성,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당시
의 현실과 시대정신을 탁월하게 형상화해낸 작가.
19세기 격동기의 삶의 다양한 모습, 대중의 생활, 당대의 예술적
연대기등을 거침없이 표현해냈다.
의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에 비견되는 레핀의 작품은,
어두운듯하지만 풍부한 색감과 그속에 깃든 진솔한 삶의 태도로 감동을 전한다.
작품들은 주제별로 ‘의 역사와 민중들의 삶’ ‘자유주의
혁명운동’ ‘당대 실존인물들의 초상화’로 나뉜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연작2점을 비롯해 ‘볼가 강가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을
위한 습작, ‘소피아 엘렉세예브나 황녀’‘톨스토이의 초상’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 317-5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