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규 폭풍타 점화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6시 27분
##몰아치기 2번타자 만점, 후속타자에 타점찬스 제공 현대 윤덕규(33)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겉으로 드러난 활약은 단연 이지만 팀타선에 불을 댕기는 구심점은 윤덕규다.
이숭용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는 2번타자로서 공격의 출발이 되고 있다. 지난주 7연승이 멈춘뒤 다시 연승채비를 갖춘 팀의 상승세에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 3연승의 시작이었던 12일 광주 해태전 역전승과 15일 대구 삼성전 4대3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데 윤덕규의 존재는 백미였다. 득점기회를 만든뒤 결승득점을 성공시켰다.
윤덕규는 85년 입단후 6차례나 3할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평이 난 방망이지만 올해의 몰아치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지난달 주전은 고사하고 이따금 대타로 출전해 15타수 4안타의 볼품없는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달들어 타격감각이 살아나면서 51타수 20안타, 3할9푼2리의 활발한 타격쇼를 펼쳤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5일 삼성전까지 66타수 24안타, 3할6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말쯤 규정타석을 채우는 동시에 단박에 타격 상위랭킹에 오를 전망이다.
윤덕규의 활화산 타격은 방망이를 짧게 잡는데서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장타욕심을 내지 않고 정확성에 역점을 두다보니 약점이었던 몸쪽볼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해 입단후 최악의 성적(0.228)을 남긴 윤덕규의 꿈은 당연히 3할복귀다.
<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