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도전! 45SP 시즌 최다구원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6시 26분
`4년만에 찾아온 찬스.' OB의 `소방서장' (25)이 올시즌 데뷔 첫 구원왕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15일 현재 3구원승 8세이브(3패)로 11세이브포인트를 기록, 2위인 현대 정명원(9세이브포인트)을 제치고 구원 부문 단독 선두.
15일 광주 해태전서 1⅓ 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8세이브째를 올리며 5연속 구원 성공.
올해 은 93년의 32세이브포인트를 갱신하는 것은 물론 94년 당시 태평양 정명원이 세운 시즌 구원기록인 44세이브포인트를 허물 생각이다. 전체 126게임의 21.4%인 27게임에서 11세이브포인트를 올렸으니 수치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 현재 상황은 어느해보다 호재가 많다.
지난 2년간 고질이었던 오른쪽 무릎 관절 부상이 다 나으면서 투구 밸런스가 딱 잡혔다.
따라서 몸쪽 바깥쪽 컨트롤이 자유자재로 가능하고 타자의 눈앞에서 솟아오르는 특유의 위력적인 직구가 되살아났다. 구질이 묵직해 좀처럼 장타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당 1.07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도 마무리투수로서 돋보이는 대목.
또 라는 걸출한 셋업맨이 있어 세이브를 올릴 기회도 상대적으로 많다.
OB 마운드의 뒷문 빗장은 이 든든히 붙잡고 있다.
< 박진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