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꼴찌악몽 털고 2연승 선두 LG '올해는 우승'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5시 04분
##이정호-손현준등 2년생 최고기량 `든든'
"올해는 웃을 겁니다."
안양 조영증 감독(41)이 첫 대권고지 정복에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96아디다스컵에서 8위에 그쳤던 는 전력상 라피도컵 코리안리그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류됐던 팀.
그러나 는 이같은 예상을 뒤엎고 지난 12일 대우를 2대1로 물리친데 이어 15일
전남과의 2차전서 3대0으로 승리, 2연승으로 단독선두를 달리며 `축구 명가' 재건의
깃발을 올렸다.
조영증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는 게 원동력이
되고있다"며 " 용병인 사디크와 자심, 우크라이나 용병인 스카첸코가 제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것도 팀전력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신력에서 앞설 경우 체력과 기술의 부족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조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2년생 손현준(DF)과 이정호(DF) 김대성(MF)이 갈수록 안정된 기량을 보이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조감독은 지난 83년 의 창단멤버로 입단한뒤 89년까지 선수로 뛰면서 를
축구명가로 끌어올린 주인공.
그러나 지난 93년11월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그는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93시즌 정규리그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는 그가 사령탑에 오른뒤 몰락하기 시작,
94시즌서 5위로 밀려났고 지난해에는 8위로 꼴찌의 수모를 겪었던 것.
올해로 3년간의 계약을 마감하는 조감독은 "재계약 여부를 떠나 지도자로서
오명을 남길 수 없다"며 "공격적인 축구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