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Ⅱ집 눈길....전람회
기사입력 1996년 05월 15일 17시 33분
`기억의 습작'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남성듀오 전람회가 2년만에 두번째 앨범을 들고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지난 94년 11월 육군 군악대에 나란히 입대했던 김동률 서동욱이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차례로소집해제되면서 전람회는 다시금 감상의 문을 활짝 열었다.18개월의 군생활을 다 바쳐 만든 앨범이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전람회의 2집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1집의 연장선상에서 하고 싶던 음악을 후회없이 담았다"는 이들은 앨범의 작사 작곡 편곡 뿐아니라 프로듀스까지 자신들이 직접 다 해내는 역량을 발휘했다. 여기에 숲을 보게하는 신해철의 디렉팅과 정원영 이병우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연주가 입혀져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가장 전람회적인 발라드인 타이틀곡 `이방인'을 비롯해 관현악단의 반주가 화려한 `새' `고해소에서' 등이 이들의 발전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곡.베이스를 맡고 있는 서동욱이 이병우의 클래식 기타에 맞춰 처음으로 불러본 `마중가던 길'과 심플한 재즈곡 `블루 크리스마스'도 듣기 좋다.지난 93년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전람회는 이듬해첫앨범 `기억의 습작'을 발표하면서 떠오른 실력파 뮤지션. 작곡가로도 이름을 알기도 있는김동률과 서동욱은 현제 건축공학과와 사회학과를 휴학중이다.지난주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도매상 음반판매차트 2위로 훌쩍 뛰어올라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전람회는 늘 그래왔듯 라이브와 라디오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