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불륜극 위험수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5일 16시 09분
## 주요시간대 불구 가정파괴-자해행위등 그대로 방영 그동안 잠잠하던 불륜드라마가 다시 판치고 있다.
딸같은 여자와 몰래데이트 끝에 결혼을 하는가 하면 납치 성폭행, 숨겨놓은 아이의 등장 및 자해행위 등 일부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불륜과-저질 드라마는 SBS TV `부자유친'과 2TV `여자가 사랑할때' `컬러-레드'및 TV `사과꽃 향기' 등.
`부자유친'은 불륜과 타락의 극치를 이뤄 안방오염의 주범으로 나타나고 있다. 혼외정사로 낳은 아들이 있는 김무생이 이효춘과의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맺고, 이정길은 자신의 딸뻘되는 여자인 와 뻔뻔스럽게 결혼식을 올리는 등 불륜드라마의 한계가 갈데까지 간 느낌이다.
이에따라 안방극장의 오염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신문사로 항의 전화를 해오고 있다. "가정파괴의 전형인 저질드라마가 왜 프라임시간대에 방영돼야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내용들이다.
`부자유친'의 작가인 서영명과 이종수 PD사이의 불화도 심화돼 "원고를 쓴다 안쓴다"하면서 티격태격하고 모습도 드라마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최근 는 이 드라마에서 본처()측에서 남편의 아이를 낳은 여인()과 그 언니를 납치해 폭행,협박하는 장면까지 방영한 것과 관련, 주의와 경고조치를 했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있다.
또한 가정파괴드라마로는 2TV `여자가 사랑할때'.송영창과 과 옛애인 이 벌이는 삼각구도는 과거의 불륜드라마의 단골소재여서 진부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고교 음악선생인 윤동환이 제자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바영한 `사과꽃 향기'도 안방을 파괴시키는 쇼킹한 것으로 끔찍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컬러-레드'는 예수님같은 가수를 사랑하는 이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묘사와 손목을 유리로 긋는 자해행위 등을 여과없이 그대로 방영, 자체심의가 있는지조차 의심케 하고 있다.
일단 자극적이고 이상한 소재를 보여줘야 눈에 띈다는 생각을 가진 일부 작가들의 처사에 대해 차제에 방송심의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