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타격-홈런-타점-장타율 4관왕‘짠’
기사입력 1996년 05월 15일 16시 05분
##‘치면 안타 달리면 성공’자신감 충만
##신인왕보다‘최고타자’야망
` 열풍'이 거칠게 없다.
현대 (23)이 입단후 처음으로 주요 공격 3개부문에서 선두로 내달리며 초반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올시즌 처음으로 방문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다시 한번 신인돌풍을 이었다.
줄곧 선두를 달린 홈런(9개)을 비롯, 타격(0.370) 타점(32)과 장타율(0.741)에서 1위로 솟구쳤다.
타격 타점 홈런 등에서 선두로 나선 것은 입단후 처음.
역대 최고신인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없다.
해태와의 트레이드가 현대의 미국 전지훈련 막판에 이뤄져 겨울훈련을 제대로 못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활약이다.
물론 가능성은 이미 예견됐었다.
시절 한국 아마야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인데다 투수는 물론 포수, 내외야를 두루 소화할 정도로 `야구천재'였다.
초창기 을 연상케하는 괴력의 팔뚝힘, 오랜 대표생활에서 비롯된 풍부한 경험이 을 뒷받침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원동력은 자신감이다.
겁을 내기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자세로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스스로도 "치면 안타고, 달리면 세이프가 될 것 같아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은 더이상 신인왕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힘겨루기를 통해 올시즌 최고타자에 올라설 꿈에 부풀어있다.
94년 이후 침묵을 지키는 홈런 20개,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의 `20-20클럽'의 신입회원 가입을 벼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