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감염경로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6시 40분
**후부요도-혈액의 흐름 통해 균 침입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 많은 남성들을 괴롭힌다.
치료 역시 힘들고 재발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니 이 병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전립선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이 병을 일으키는
균이 어떠한 방법으로 들어오는지 잘 알아야 한다.
균이 침입하는 경로는 4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첫째, 요도를 통한 상행성 감염이다. 비임균성 요도염이나 임질과 같은 심한
염증도 정확히 치료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완치가 된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요도의 균이 안쪽으로 들어가 후부요도에 도달한다. 이때 후부요도로
열려진 전립선관으로 균이 들어가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킨다.
둘째, 남성이 소변을 볼 때 방광의 감염된 소변이 후부요도에 열려있는 전립선관
속으로 역류해 들어가서 전립선염을 일으킨다. 상행성감염과는 반대 현상이라
고 볼 수 있으며, 대개 방광이나 후부요도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이는 전립선 결석이나 전립선 석회석의 성분이
전립선액의 성분이 아니라 소변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셋째, 직장내의 세균이 전립선으로 직접 들어가거나 혹은 림프관을 통한 감염이다.
비뇨기과의 전립선과 일반외과의 직장은 이웃사촌이다. 하지만 전립선과
직장사이에는 가로막힌 구조물이 있어 평소에는 담을 쌓고 모른채 지낸다.
그러다가 홍수가 나면 벽에 금이 가고 물이 스며들 듯이 간혹 직장의 세균이
전립선에 옮겨 염증을 일으킨다.
넷째, 혈액의 흐름을 통한 감염이다. 우리 몸의 기관들은 상호 연락망이
잘 되어 있어 비상시에 공동대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이와같은 균의 침입경로 중에 첫번째와 두번째의 경로를 통해
전립선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임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