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시장에 '사과풍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6시 40분
**해태제과 `갈아만든 홍사과' CM화제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과상자에 이어 광고계에도 사과파동이 몰아칠 조짐이다. 해태제과와 광고대행사 코래드가 올여름 빙과시장을 겨냥, 3개월여의 비밀작전 끝에 선보인 신제품인 청량아이스바 `갈아만든 홍사과' TV CM.
96년을 `사과의 해'로 선포, 주목을 끈 해태제과의 야심찬 한수로 꼽히는 이번 제품은 걸맞은 광고제작으로 그동안 경쟁사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마침내 개봉,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광고의 핵심은 극명한 색(色)의 대비. 알프스를 뒤덮은 백설의 순백색 위에 떨어진 홍사과 한개의 빨강빛은 시선을 확 잡아붙든다.
알프스의 설경을 안방에서 맛본다는 느낌 고취를 위해 착안한 알프스를 구르는 거대한 사과 커트도 압권으로 사과의 한 커트 세트이동에만 3시간씩 걸렸다는 후문이다.
결국 `사과를 얼려먹는다'는 제작진의 컨셉은 색과 기술의 승리로 멋진 광고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