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축구 판도 이상기류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5시 47분
**유럽원정 2경기서 3골 1도움 `폭주 기관차' **비쇼베츠 대만족 … "첫메달 자신있다" 올 프로축구 판도에 이상 기류가 감돌고 있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하위권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중상위팀들이 초반부터 휘청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을 제외한 8개팀이 1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막전 4경기를 지켜본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장기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돌풍의 진앙지는 수원 삼성.
삼성은 지난 11일 전북과의 올시즌 개막전서 2대0으로 완승, 축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삼성은 주전급인 올림픽 대표 6명이 빠진 상태였고 전북은 국가대표 과 전올림픽대표 김대식이 모두 합류, 베스트 멤버들을 풀가동 했다.
지난달 아디다스컵서 6위에 올랐던 삼성은 이날 경기로 다시한번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오는 7월 이후 올림픽 멤버들이 합류할 경우 그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진단.
삼성과 함께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안양 의 도약도 주목 거리.
는 12일 부산 대우와의 어웨이전서 시종 경기를 압도하며 2대1로 승리했다. 스트라이커 스카첸코(), 게임메이커 자심() 그리고 수비수 사디크(")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감을 되찾은데다 지난 2년동안 하위권에 맴돌던 선수들의 위기 의식까지 겹쳐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
부천 이 울산 현대에 일격을 당한 것도 짚어볼 대목.
은 아디다스컵 우승 여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우승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채 첫 경기서 무너졌다.
은 올림픽팀에 차출된 의 공백이 커 장기레이스인 정규리그서의 패권을 위해선 대체 요원 발굴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주 본지 해설위원은 "정규리그서는 아디다스컵의 판도와는 또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신생 삼성을 포함, 9개구단 전력차가 별로 없는만큼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페이스 조절과 선수들의 임기응변 능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