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이동수 선구안 눈떠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4시 38분
**최근 사4구 5개 타율도 4할 펑펑 `킹콩' (23)의 야구가 달라졌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타석에서 물불 안가리고 대들던 삼성 가 최근들어 한결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치 `안타 아니면 삼진'이란 듯 무섭게 휘둘러대던 저돌적 자세를 피하는 대신 실속있는 야구로 전환한 것.
의 이와같은 변화는 실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최근 5경기에서 의 타율은 9타수 4안타로 4할4푼4리.
붙박이 5번타자 치고는 타수가 눈에 띄게 적다.
그만큼 베이스에 걸어나간 횟수가 많다는 증거다.
이 기간동안 사4구가 모두 5개.
특히 지난 9일 롯데전에선 3타석 모두 사4구로 출루했다.
이에 대해 는 "타석에서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선구안도 좋아지고 자연히 사4구도 많아지는 것 같다"며 매우 반기는 눈치다.
나쁜 공에 손이 나가지 않으면서 타율도 좋아져 13일 현재 3할1푼7리를 마크중이다.
아직 규정타석 미달이지만 팀내에서 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타율이다.
시즌초반 자기위치인 3루자리를 잃고 방황을 거듭하던 는 지난달 27일 3루로 돌아오면서 방망이도 안정감을 찾았다.
"아직 왔다갔다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의 말에 큰 덩치만큼이나 느긋함이 배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