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외야수비 위험수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4시 31분
**잇단 실책 대안없어 … 감독 한숨
쌍방울 감독의 고민보따리에 한가지 항목이 더 추가됐다.
바로 취약한 외야진이다.
심각한 수위에 육박한 외야의 불안이 돌격대 페넌트레이스 행보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튀어나오고 있다.
지난주 1승 5패의 부진도 흔들리는 외야의 탓이 컸다.
단타로 막을 수 있는데도 2루를 내주고, 단순한 플라이타구도 부정확한 홈송구로 희생타로 만들어주는 등 불안한 외야수비가 번번이 게임의 맥을 빼 놓았다.
물론 시즌초부터 탄탄할 것으로 기대된 외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당초 예견했던 것보다 외야의 침몰이 일찍 찾아와 김감독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붙박이로 출전하는 중견수 김광림과 좌익수 김 실은 나은 편이다.
문제는 무주공산 우익수.
우익수자리에는 심성보 조원우 등이 어지럽게 출전하고 있다.
그나마 타격에서 조금 앞선 심성보가 선발 우익수로 나서고 있지만, 고질적인 낙구위치의 판단실수로 한게임을 온전히 소화해내기 힘든 상황.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없는 살림'에 은 무릎부상, 진상봉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전열에서 벗어나 언제 합류할지도 미지수다.
그저 현재의 자원을 수습해 새털처럼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꾸려나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취약한 선발마운드야 중간계투진의 조기투입으로 해결해 간다지만 외야는 방법이 없어…."
땅이 꺼질듯 한숨을 내쉬는 감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