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연맹전- 연세, 고려 꺾고 우승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21시 53분

연세대가 '96전국대학농구연맹전 결승1차리그에서 맞수 고려대를 이겨 5전전승으로 우승했다.

연세대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결승리그 마지막 경 기에서 서장훈과 김택훈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음에도 불구, 가드 황성 인(12득점)과 막판에 투입된 조동현(14득점)의
눈부신활약에 힘입어 고 려대를 75-64로 완파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예선전을 포함해 한번의 패배없이 대학농구 정상 에 올랐으며 올시즌 고려대와의
5번의 맞대결에서도 2승3패로 따라붙었 다.

연세대는 전,후반을 통틀어 단 1번의 역전만 허용한 채 줄곧 앞섰다.

경기 시작부터 5점차 내외의 리드를 줄곧 지키던 연세대는 전반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는 고려대
양희승에게 3점슛을 허용, 28-30으로 뒤지기 도했으나 곧바로 서장훈의 결정적인 슛 블로킹과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 을 잇따라 성공시켜 39-3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3점포가 호조를 보이면서 10분께는 처음으로 10점차 이상의 점수차를 벌이기도
했던 연세대는 경기종료 8분 28초를 남겨두고 김택훈이 퇴장당하고 6분39초 전에는 센터
서장훈마저 퇴장당해 최대의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고려대는 서장훈이 없는 틈을 이용,현주엽과 양희승이 선전하면서 4 분여를 남겨놓고는 55-61까지
따라붙는 등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연 이은 실책에다 상대 속공을 막지 못해 주저앉고 말았다.

반면 연세대는 후반에 투입된 조동현의 막판속공 4번으로 승리를 굳 혔다.

서장훈은 비록 16 득점으로 기대보다 신통치 못했으나 퇴장 전까지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며 황성인은 적절 한 볼배급과 침착한 완급조절로 팀승리를 견인했다.

서장훈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고려대는 현주엽(21득점)과 양희승(26득점)이 그런대로 제몫을 했으 나 신기성이 2득점에 그치는
등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없어 패했다.

고려대는 3승2패로 경희대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이에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경희대가 건국대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 락하는 접전을 벌인끝에
69-62로 힘겹게 승리,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전을 40-33으로 앞선 경희대는 경기종료 4분전까지 계속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다가
김성철(23득점)이 멋진 레이업슛에 이어 상대반칙으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건국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성철은 또 리바운드도 7개를 기록,팀내에서 8개인 윤영필(11득점) 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마지막날 전적 △결승리그 경희대(4승1패) 69(40-33 29-29)62 건국대(2승3패) 중앙대(1승4패)
84(44-35 40-30)65 성균관대(5패) 연세대(5승) 75(39-32 36-32)64 고려대(3승2패) 최종순위=1.연세대
2.경희대 3.고려대 4.건국대 5.중앙대 6.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