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 디아도라대상 주간MVP 첫 영예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14시 29분


## 12일 포항전 연속2골…극적 무승부 연출

천안 일화의 신태용(申台龍.26.MF)이 라피도컵 개막과 동시에 맹렬한 기세로 대시하기 시작했다. 신태용은 12일 전기리그 우승후보인 포항 아톰즈와의 동대문 홈 개막전서 0-2로 패색이 짙어진 후반 8분 대포알같은 왼발 강슛으로 물꼬를 튼 뒤 21분에는 포항수비진의 혼란을 틈타 침착하게 추가골까지 낚아 벼랑끝에 선 팀을 무승부로 견인했다. 스포츠브랜드인 디아도라 코리아의 협찬으로 프로축구 사상 최고액의 스포츠조선-디아도라 대상을 신설, 96 라피도컵 개막전부터 시상키로 한 본지는 신태용의 이같은 결정적인 수훈을 높이 사 디아도라 대상 초대 주간 MVP의 주인공으로 결정했다. 신태용에게는 상금 50만원및 30만원 상당의 부상과 함께 초대 MVP 트로피가 주어진다.

신태용은 본지의 엄격한 심사기준에 의해 포항의 `월드스타' (90점)와 바데아(90점.수원 삼성), 스카첸코(90점.안양 )를 5점차로 따돌리고 개막전 4경기의 `히어로'에 선정됐다. 신생팀 수원 삼성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용병 바데아와 의 아킬레스건인 골결정력을 시원하게 해갈해준 우크라이나 용병 스카첸코는 각각 `주간 베스트11'에 뽑혔다. 베스트 수비수에는 신성환(삼성)과 용병 사디크() 장형석(현대) 등이 상대 스트라이커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첫 영광을 안았다. 신태용은 "국내 최고권위의 디아도라 대상 초대 주간 MVP의 영광을 차지하게돼 몹시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라는 채찍질로 알고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작년시즌 소속팀의 정규리그 3연패를 견인한 공로로 프로생활 4년만에 5명의 억대연봉 반열에 오른 신태용의 올시즌 목표는 득점왕.

플레이메이커라는 포지션의 제약상 득점레이스에서 불리하기는 하지만 개막전서 2골을 뽑아낸 골감각만 유지한다면 어렵지도 않다는게 신태용의 생각이다.

<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