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한달, 관중동원 '뒤뚱 뒤뚱'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14시 29분
## 작년에 비해 14% 감소 … 입장수입도 8%나 떨어져 작년 5백40만 관중입장이라는 `순풍'을 타고 사상 최초의 `600만 관중돌파'를 목표로 출범한 96호(號)가 다소 뒤뚱거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막후 한달이 지난 12일 현재 관중동원이 작년에 못 미치고 있는 것.
101경기를 치러 모두 1백14만4천328명이 입장해 작년 1백32만9천648명에 비해 14%나 줄었다. 또 입장수입도 47억7천7백여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8%나 적다.
감소의 주원인은 서울과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3구단의 성적부진 때문.
7위 는 3번밖에 홈구장 만원을 기록하지 못했고 그나마 성적이 나은 5위 롯데도 마산구장 포함해 4번, 2위 OB는 아예 한번 밖에 안 된다. 따라서 가 작년에 비해 25% 관중이 줄었고 OB는 8%, 롯데도 4%나 발길이 줄어들었다. 현대나 쌍방울의 분발은 관중동원에 별 도움이 못 됐다.
수용능력이 잠실과 부산 사직구장의 절반 밖에는 안 되는데다 실제 관중도 현대가 19%, 쌍방울이 16%씩 줄어든 형편. 앞으로의 상황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올해는 유치와 애틀랜타 올림픽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지난 94년에는 전년에 비해 관중이 5% 줄어든 예가 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가 작년과 같이 OB, 롯데, 의 분발과 나머지 팀의 혼전으로 박진감있게 진행된다면 관중 동원 600만명의 목표 달성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 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