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심정수 - 5월 둘째주 씨에로상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14시 29분
과연 `소년장사'다웠다.
OB 가 지난주 6경기에서 22타수 12안타(0.545) 5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로 5월 둘째주 씨에로상을 품에 안았다.
OB가 유격수 김민호, 2루수 등 주전들의 부상속에서도 지난주 5승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단독 2위에 뛰쳐오른 원동력은 단연 였다. 는 지난주 팀이 뽑아낸 31타점 가운데 무려 41.9(13타점)를 도맡는 놀라운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OB의 오랜 숙제였던 `4번타자 부재'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는 점.
OB 감독은 그동안 마땅한 4번타자 감이 없어 과 김종석을 번갈아 기용했으나 파워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는 94년 데뷔후 첫 4번타자로 등용된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타석홈런을 뿜어내는 등 4번에 앉자마자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6게임에서 무려 5개의 홈런포.
5개의 홈런은 주간 최다홈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는 "무엇보다 팀이 5승1패로 상승세를 타는데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투수의 구질 하나만 노리고 치다 보니 장타가 많이 터진다. 올시즌 홈런 30개는 가능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OB 이 2게임에서 2승(방어율 1.13), 현대 정명원이 3게임에서 2승1세이브(방어율 0)로 활약했으나 데일리베스트 3번에 오른 가 워낙 뛰어난 기록으로 경쟁자를 압도했다. 에게는 상금 50만원과 크리스털트로피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