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 억대스타 명예회복 선언
기사입력 1996년 05월 12일 16시 27분
**대표 차출-부상겹쳐 아디다스컵 '무득점 무도움' 대우의 `억대 스타' (28.MF)가 독이 올랐다. 올해 4천8백만원에서 1억5백만원으로 100를 훌쩍 뛰어넘는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받았지만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대표팀 차출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부상도 겹쳤다.
지난달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 삐끗했던 오른발목이 아직도 시큰거린다.
그러다보니 양쪽 살림이 모두 엉망이 됐다.
96 아디다스컵서 가 거둔 성적은 4경기(총 8경기) 출전에 무득점 무어시스트.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태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트라이커들에 비해 득점찬스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2선 공격수로서도 낙제점이었다.
는 "대표팀과 소속팀의 기대가 모두 커 부담스럽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6월 이후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속내를 비쳤다.
그때쯤이면 월드컵개최지가 결정돼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별다른 `외유'없이 팀에 전념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상황은 6월까지 기다려 줄만큼 그다지 여유스럽지가 않다.
당장 지금이 중요한게 팀의 사정이기 때문.
그래서 는 최근 며칠간 팀의 훈련이 끝난뒤 헬스클럽을 찾아 체력도 다졌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몸과 마음을 재정비, 팀의 기대가 여느때보다 큰 올해 반드시 몸값을 해내겠습니다."
두 주먹을 힘껏 쥐어 보이는 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